한 가정의 가장이 있었습니다.
결혼 후 아내와 함께 두 아이를 양육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남편은 배운 것도 변변치 못했고, 돈벌이도 시원치 않아서
원가족의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경제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부모님 그 중에서도 아버지의 강력한 통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처지가 답답하게 여겨지고, 때로 짜증과 화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무능한 자신을 믿지 못하는 부모님의 입장도 이해는 되었으나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여긴 남편은
그동안 익숙했던 삶의 방식을 고수하는 수 밖에 없었지요...
삶의 방식은 고수했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점차 억압되어 이따금씩
가족들에게 폭발하곤 했습니다.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는 날이 많아지고, 아내와의 말다툼 끝에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생이 풀리지 않아 답답하고 짜증나는 심정은 어디서든 표현되고 싶어하니
그 대상은 바로 자신이 가장 편하고 익숙하게 여기는 가족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힘든 날들을 겨우 견디며 살아오던 아내는 더 이상 이런 상황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급기야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아내를 찾아 나선 남편은 어떤 결심을 했지요~
남편은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버지를 찾아가 당당히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버지, 제가 못믿어우시겠지만, 어쨌든 내 가족입니다. 제가 직접 데리고 제 길을 가겠습니다"
이 한마디는 그동안 아버지와 아들간의 얽히 고리를 푸는 중요한 한 마디가 되었습니다.
성화를 내고, 못 믿겠다고 야단을 할 줄 알았던 아버지는
나이 50줄을 바라보는 아들이 이제야 자기 울타리를 치려는 모습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아직도 산재한 과제는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삶의 방식을 채택하며 나아갈지...
경제적인 측면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나갈지...
그럼에도 아들의 그 한 마디는 아버지의 마음을 녹였고,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아들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허락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이 가족조각을 바라보며
조금 더 밝은 미소를 띨 수 있었습니다.
서로가 바라던 모습이니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했습니다.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도전과 용기가 요구됩니다.
그 길을 걸어갈 부부의 삶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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