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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한글교사 연수] 장수군 다문화 한글교사의 마음을 만나다 / 다문화가족상담 / 다문화가족지원센터 / 심리코칭연구소C&C

이용희(용선생) 2014. 1. 2. 17:52


전라북도 장수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을 위한 한글교사들을 모시고

그들의 스트레스 관리 및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짧게는 9개월에서부터 길게는 6~7년에 이르기까지

각자 처지에 맞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워밍업]

한데 어우러져 즐겁게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같은 뜻으로 함께 일하는 분들끼리의 소통은 작지만 소중한 위로가 됩니다.



[본극]

역할극 실연을 위한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그동안 한글교사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1.먼거리 운전하고 방문했는데, 한글교사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 약속 안지키는 것들에 대한 분노, 그러나 그것을 표현할 수 없어 억압할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토로했습니다.


2. 한글교사 본연의 업무를 넘어선 마치 종 부리듯 무리한 부탁을 하고 그것을 당연히 여기는 그들의 태도로 스트레스 받는 다는 말씀도 있었네요


3. 열심히 지도하지만 그들의 늘지 않는 실력, 더 나아가 배움에 대한 의지 없음에 대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불편한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현장감이 바로바로 묻어나는 실감어린 고충들이지요.

책이나 이론으로만, 나아가 그것을 토대로 만들어낸 정책만으로는 모두 담아낼 수 없는 이들만의 소리없는 아우성입니다.



위에 나온 세 가지 주제 중 두 가지를 선정하여 역할극을 진행했습니다.

누군가는 이주여성의 역할을, 혹은 그들의 남편과 시어머니의 역할 등을 맡았습니다.

역할극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표현할 수 없었던 억울함과 답답함 등이 표현되면서 눈물 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보기도 했습니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빈 의자에는 한글교사가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온갖 부정적 스트레스 덩어리들

답답함, 억울함, 분노 등의 것들이 그들 주변에서 괴롭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지역과 사회를 위해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이 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들도 생각해봤습니다.

한글교사로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음은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앞으로 자신을 꾸려나가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장수지역 다문화 한글선생님들의 무궁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