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지루한 겨울의 끝에서 봄을 재촉하는 마음으로 나선 곳
광주를 출발해 광양 매화마을로
급한 마음으로야 고속도로를 내리 달려 금방 닿고 싶었지만
반가운 님을 만나러 가는 설레임을 만끽하고 싶어서 였을까...
굳이 1시간 넘는 길을 돌아 곡성, 구례, 광양으로 이어지는 섬진강변을 따라 매화마을에 도착했다.
몇 번 다녀본 경험으로는 이런 호사를 누린 적이 없었다.
하얗게 피어오른 매화와 중간중간 더욱 매혹스런 자태를 뽐내는 홍매화 앞에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때되면 알아서 주시는 자연의 큰 선물 앞에, 봄의 향연에 깊은 감동을 느끼고, 감사를 전한다.
돌아오는 길,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와 화개장터에 머물다
아직은 벚꽃이 피지 않아 상춘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장터에 들러 늦은 점심으로 재첩회덮밥과 빙어튀김을 주문했다.
별미다.
아주 맛있는 음식으로 오늘의 여행은 더 풍성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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