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주제별 주요활동/[시험&발표불안 극복 · 능력향상]

[학습능력향상 프로젝트] 집중력향상, 시험불안 극복 집단상당 프로그램 / 심리코칭연구소C&C / 광양제철고등학교 / 광양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용희(용선생) 2014. 9. 28. 00:53



심리코칭연구소C&C에서는 광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시험불안 극복 및 집중력 향상을 위한 학습능력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저마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만큼 성과를 내지 못해서 낙심하고 힘들어하는 고등학교 2학년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부모님의 기대와 그것에 미치는 못하는 미안함, 자꾸만 밀려오는 잡념들, 자신만 빼고 모두가 다 열심히 하는 것 같은 불안감, 낮은 성적으로 인한 미래에 대한 막연함, 그로 인해 오는 각종 신체적 통증에 이르기까지....


각자 삶 가운데 경험한 부정적 사건과 그로 인한 부정적 정서와 신념을 알아차리고, 감정자유기법 EFT로 처리하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서"입니다.

부정적일 때보다 긍정적인 정서를 유지할 때 보다 깊은 수준의 학습이 이루어지지요

그래서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그게 사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정서는 곧 "마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그것이 곧 "몸"입니다.

결국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로 몸을 잘 다스리면 마음의 작용이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요...


몸과 마음의 연결성에 관한 일련의 강의를 마치고 참여한 학생들과 4시간 동안 풀어낸 결과를 아래 그림과 함께 나눠봅니다.


사진 중 왼쪽에 있는 그림은 "사전 그림"이고, 오른쪽 그림은 프로그램을 마친 후 그린 "사후 그림"입니다.

그림에서 전해지는 느낌으로 보건데, 어떤 척도와 수치보다도 이들 내면 세계의 긍정적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 반가운 일이지요^^


그럼 참가한 학생들 12명이 각각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공부가 잘 안되서 좋아하는 하늘만 바라보고 있던 이 친구는 과정 이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2. 대학을 생각하고 공부를 하긴 하지만, 소나기가 내리는 답답한 현실의 이미지가 "앞길 창창"의 밝고 시원한 느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3. 대학을 가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긴 하지만, 특히 국어 성적이 좋지 못해 의기소침해 있던 학생이 "가자 가자"라는 힘찬 화살표를 그리며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그림 배치의 작은 실수가 있었네요 ^^;;;)


#4.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를 하지만 집중도 안되고 자신만 빼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열심이라고 생각하며 힘들어 했던 이 학생은 실로 적절한 편안함을 회복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져야 잡념도 사라지고, 다른 이와 비교열등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위 그림들은 두 남학생의 이미지입니다. 둘 다 낮은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너무 편해서 이상하다며 찾아왔습니다^^;;; 정말 편한 것이었을까요? 자포자기의 심정이었을까요?

한번 살펴보죠...


#5. 시험만 보면 정답보다 오답이 많은 자신의 시험지 입니다. 원래는 0점으로 그렸다가 그래도 그건 아닌거 같아서 일부 몇 개는 정답 처리를 한 그림입니다 ㅋㅋㅋ 이랬던 친구가 "심오함"이라는 그야말로 그림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함"으로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그 속 의미는 긍정적이라고 하니 다행이었습니다.


#6. 자습시간에 도서관 자리에 주인은 없는 책 한권. 연필도 그 어떤 것도 없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책 한권의 이미지를 그렸던 이 친구는 과정 이후에 성적향상으로 상장을 받는 이미지로 변화되었습니다. 마음의 편안함과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7. 태도의 차이...공부가 잘 될 때도 있지만, 안 될 때도 있다. 다만 그 비율이 3:7이다라는 이미지가 "자신감 UP"이라는 이미지로 변화되었습니다.


#8. 편안함을 그렸던 이 친구...긍정적인 의미의 편안함이 아니었습니다. 공부가 안되니 그 현실을 떠나 회피성 편안함이었지요. 그러나 과정이후 도망가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이미지가 전환되었습니다. 표정도 아주 좋지요



#9. 공부를 생각하니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 그저 허한 상태 "공허함"을 그린 이 친구는  과정 이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확보했습니다.


#10. 공부와 관련해서 복잡하고 혼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이 친구는 "집짓기"라는 미래에 하고이미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준비해 나가는 이미지로 변화되었습니다.



#11.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던 이 친구는 밝은 마음으로 학교를 졸업하는 이미지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이미지가 현재 학업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제 개인적으로는 약간 의구심이 들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정서 자체는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에 의의를 둬봅니다. 


#12. 지금만 참으면 미래에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그림을 그렸지만, 그게 믿어지지 않고 의구심으로 가득찼던 이 친구는 과정이후 어서 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며 학업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상의 결과를 살펴볼 때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부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무척 의미있는 변화의 시간이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성적은 행복순이 아니다로 말이지요...

그럼에도 청소년 시기의 가장 큰 고민은 성적과 그로 인한 진로 고민이니

그저 쉽게 말로 정리할 수 있는 현실은 아닌 듯 합니다.


그렇다면, 의지도 있고, 뭔가 해보려는 청소년들에게 그 마음을 적절히 정렬시켜주고

더 힘있고 자신있게 자기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방법과 태도를 심어 준다면

그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저의 그 시절에  누군가 이와 같은 코칭과 안내를 해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쉬움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청소년들이 저와 같은 비슷한 길을 걷지 않도록

학업의 노예가 아닌, 마음의 노예가 아닌 진정 자기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생소한 방식이었지만 정말 신기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했다는 오늘 참가자들의 뒷풀이 소감에서 피식~하고 반가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