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 주최로 군산시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인터넷 게임 과몰입 학생들을 위한 역할극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과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 20여명이 함께했는데요
모두들 처음 참여하는 역할극교육프로그램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답니다.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 등에 지나치게 몰입되거나 나아가 중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 차원에서 무척 의미있는 이틀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했던 과정들을 아래 사진과 함께 나눠봅니다.
친구들이 시간에 맞춰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벌써부터 재잘재잘~ 청소년다운 생기발랄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함께 몸을 풀고, 마음을 나누는 워밍업 시간을 가졌습니다.
잘 노는 학생들이 건강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입니다.
놀이 꺼리가 많지 않고, 놀 수 있는 상대 없음은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으로 몰입하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서로를 인식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놀이와 활동으로 구성된 워밍업을 아주 신나게 했답니다^^
사춘기를 지나는 청소년들의 가족 관계를 보면
대체로 그 아이들이 가족내에서 어떤 부담 또는 소외를 경험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가족내에서는 그 이상의 어떤 역할을 요구 받기도 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상당한 소외감, 그로인한 슬픔 또는 분노, 질투심, 죄책감의 복잡 다단한 감정들을 경험하고 있지요
그 중 요즘의 청소년들은 "외로움"의 정서가 상당합니다.
가족 내에서, 친구관계에서 적절한 거리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오는 외로움은
새로운 친구(?)를 갈망하게 하지요...
곁에서 위로해주고, 함께 해 줄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이 바로 "게임"과 "인터넷"입니다.
불행한 일이지요~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가족의 구조를 탐색하게 하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시켜봤습니다.
말로는 모두 우리 가족은 화목하다, 괜찮다. 좋다라고 하지만 세워진 가족 구조의 모습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이내 아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된 눈물이 흐릅니다.
자신이 힘들고 외롭다는 것을 서서히 인식하고 드러내는 순간이지요...
아주 소중한 순간입니다.
가족 구조를 살피며 정서적인 경험을 한 아이들은 이제는 인지적인 측면에서 생각 정리를 해봤습니다.
게임을 할 때 좋은 점과 안 좋은 점 / 게임을 하지 않을 때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
그 결과가 아래에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역할극...
누군가는 우리를 대표하는 주인공, 누군가는 주인공의 엄마와 아빠, 누군가는 또 다른 주인공의 심정을 맡아서 즉흥연극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나머지 관객들은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자신들의 입장과 가족들의 생각을 함께 엿보는 순간이지요
하지마, 하지마, 그만해, 그만해라고 제한을 하면 상대는 더 하고 싶어진다.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은 이내 서운해지고 분노스러워지며 결국 그것을 넘어서는 마음의 반작용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이지요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와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맘에 들지 않는 자녀의 행동을 제한하는 것은 당연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연하다하여 결과가 뜻대로 나와주는 것은 아니지요...
그럴수록 부모의 마음은 더 화가 나고, 그럴수록 더욱 제한하게 되며 잔소리가 많아지는 악순환을 경험하게 됩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방법을 바꿔봅니다.
다른 제안을 해봅니다.
줘봅니다. 해보라고 합니다. 오히려 더 해보라고 부추겨보기도 합니다.
하지 말라고 제한하며 당기기보다, 해보라고 허락하며 내놓아봅니다.
그러면 아이러니한 결과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자녀들이 오히려 그것을 거부하기 시작하지요.
버거워하고, 그만하겠다고, 적당히 하겠다는 마음의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소통이 시작되고, 적정선을 찾을 수 있는 협의가 진행됩니다.
우리는 안되는 방법을 고집할 때가 많습니다.
달리 수가 없다는 고정관념으로 되지 않는 방식을 고수하게 되지요.
왜냐하면 그것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 결과 여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익숙하니까 그 방식을 고집할 뿐입니다.
내가 부모로부터 배워온 것, 다른 사람과의 비교로 사회적 기준에 걸맞게 살아온 삶의 경험대로
내 아이가 그러하길 바라는 것이지요...
제한하고 팽팽하게 잡아 당기기보다,
내놓고 허락하며 느슨한 가운데 여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들의 마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이틀 간의 과정을 마치고 아이들이 작성한 소감을 소개합니다.
소감 속에 아이들의 작은 깨달음이 소중합니다^^
[ 이 과정을 함께 해주셨던 이문희 선생님(군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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