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선수 인권교육 / 광주광역시교육청 / 심리코칭연구소C&C
광주광역시 교육청의 요청으로 관내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권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얼마 전 철인 3종경기 성인 선수가 그룹내 가혹행위로 인해 세상을 떠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유망하던 운동선수가 학교폭력 전력으로 인해 프로구단 지명이 철회되는 사건도 있었고요
이에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는 관내 초중고에 재학중이면서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한 학교생활
나아가 훌륭한 운동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제공하고자 본 연구소에 인권교육을 요청해왔습니다.
담당 장학사님, 과장님과 수차례 의논하여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총 8명의 심리극 역할극 상담전문가들이 팀을 구성하여
초중고 75개교, 총 89회에 걸쳐
축구, 레슬링, 역도, 학키, 핸드볼, 수영, 배드민턴, 태권도, 야구소프트볼, 럭비, 소프트테니스, 씨름,
양궁, 농구, 빙상, 육상, 탁구, 펜싱, 하키, 사격, 에어로빅힙합, 테니스, 야구, 볼링, 유도, 체조, 배구, 근대 3종 등등
다양한 종목의 어린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개인 종목, 단체 종목별 성향이 달랐고, 그 속에서의 경험 또한 많이 달랐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은 또 달랐습니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지금 현재 운동을 하면서 어떤 마음인지,
앞으로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지,
운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운동하게 된 것을 후회했던 적은 언제였는지 등등
학교생활과 운동에 매진하면서 그동안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서로 나누지 못했던 여러 마음들을 확인하고
나눠보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단순한 언어적 교류를 넘어 실제로 역할 연기를 해봄으로써
보다 직접적으로 피해와 가혹행위를 당하는 피해자의 심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즐거운 마음으로 재밌게 시작한 운동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재미도 없고 점점 부담감으로 다가온다는 말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좋은 성적과 어른들의 지지와 격려, 동료 친구들과의 좋은 관계는 뿌듯함과 즐거움, 보람을 주었지만
원치 않았던 부상과 어른들의 지나친 기대, 낮은 성적과 기량, 선배, 코치들의 질타는
운동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운동을 그만두고 싶어도 운동 그만두면 그 다음 할게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마음으로 버틴다는 한 친구의 말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이들이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본 과정을 기획해주신 광주광역시 교육청 담당 장학사님과
멀리서 달려와준 여러 후배 전문가 선생님들,
방문시 환영해주시고, 배려해주신
각 학교 담당 코치님과 감독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